정말 돼지고기는 덜 익혀먹어도 괜찮을까?

'덜 익은 돼지고기를 먹으면 탈난다' 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흔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소고기는 핏기만 사라지만 먹어도 되고 돼지고기는 바짝 익혀서 먹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덜 익은 돼지고기를 섭취했을 때는 기생충 감염과 질병 위험성이 얼마나 클까요? 일반적으로 소고기는 돼지고기보다 비싸고 소고기 특유의 육향과 맛이 좋아 상대적으로 돼지고기 보다 비싸고 이런 돼지고기는 덜 익혀 먹어도된다, 안된다라 많은 논쟁이 붉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논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덜익은 돼지고기를 먹으면?

우선, 덜 익은 돼지고기의 섭취여부에 대한 내용을 명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축산 환경 변화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봐야 합니다. 옛날에는 돼지에게 인분과 사람이 먹다 남은 음식물을 주로 먹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 음식물을 먹고 자란 돼지에게는 갈고리촌충과 유구낭미충이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균들을 가지고 있는 돼지들을 섭취했기 때문에 돼지고기는 고온에서 익혀 먹어야 한다라는 말이 나왔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인분을 사료로 사용했던 시대는 20세기의 옛날 방식이며 우리나라의 축산업이 발전하면서 갈고리촌충의 감염된 돼지는 1990년대 이후로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돼지들에게 대부분 인분이 아닌 사료를 먹이기 때문에 갈고리촌충의 감염 우려가 매우 적으며 2004년 이후 국내에서 생산되는 돼지들은 기생충이 없다는 발표 자료도 있다고 합니다. 사료 사용 유무에 따라서  유충인 유구낭미충이 없어서 갈고리촌충의 위험성도 사라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에서 생산된 돼지고기를 덜 익혀 먹더라도 갈고리촌충의 위험성은 사라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혹시나 갈고리촌충이나 유구낭미생충의 감염된 돼지고기를 섭취했더라도 몸속에 흡수되지 않고 대부분 대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이들 또한 77도 이상의 온도에서 대부분 사멸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덜익은 돼지고기를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걸까?

 

돼지고기는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로 굽거나 날로도 먹는 소고기와 상반됩니다. 돼지고기의 기생충은 중심온도 77도 이상에서 사멸되며 소의 기생충은 중심온도가 65도 이상만으로도 사멸된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소고기는 덜 익혀 먹어도 문제가 없었지만 낮은 온도로 사멸되지 않는 돼지고기는 여전히 감염에 대한 우료가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위에 말씀드린 것과 같이 사료와 약품을 포함한 모든 양돈 사양조건이 선진화되어 기생충에 감염되기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과거서부터 양돈 자체가 선진국이었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덜 익혀 먹는 조리법이 이미 많이 나와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양돈 자체가 선진화되어 몸에 해가 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배제가 되었지만 여전히 균의 위험성은 존재하며 제대로 익혀먹는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합니다. 소와 돼지를 통해 감염되는 기생충에는 아시아조충과 유구조충 그리고 무구초충 등 이있습니다 . 사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식을 먹고자란 소와 돼지의 근육에서는 기생충이 존재할 수 있어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게되면 기생충이 있을 수 있는 우려는 아직 존재합니다. 

오히려 조심해야 할 것은 육류를 유통하고 소비하고 섭취하는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균에 의한 질환입니다. 특히 식중독이 문제가 된다고 할 수 있는데, 유통 혹은 손질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장균이나 포도상구균 같은 균 들에 의해 오염된 고기를 덜 익혀 먹었을 경우,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모든 육류에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식약처에서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살모넬라균이 사멸할 수 있도록 육류를 중심온도에 1분이상 가열해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소고기를 육회를 먹고 탈이나는 경우도 보통 식중독 균에 의해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육류 올바르게 섭취하는 방법

이러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1. 손 씻기 : 손은 비누로 씻기

손은 비누를 사용하여 손가락 사이사이 그리고 손등까지 흐르는 물로 20초 이상 여러 번 씻어야 합니다

 

2. 육류 올바르게 보관하기

육류는 보관상태와 어떠한 환경에 처하냐에 따라 신선하게 보관되어 최종적으로 맛있는 고기를 섭취할 수 도 있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상한 고기를 먹을 수도 있습니다. 고기는 구매 시 받았던 포장 그대로 냉장 혹은 냉동 보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리고 개봉후 에는 핏물만 가볍게 제거해 주고 밀봉하여 냉장 혹은 냉동에 보관하시면 됩니다

 

3. 꼭 익혀 먹기

특히 육류의 경우 중심부 온도가 75도, 1분 이상 조리하여 속까지 충분히 익혀드셔야 합니다. 축산환경에 변화로 신선한 고기들이 생산되고 유통이 되고 있지만 안심하고 덜 익혀먹거나 날로 먹기에는 사건, 사고가 여전히 많습니다.

 

 

펙트체크!!

돼지고기를 포함한 모든 육류는 덜 익혀 먹을 수 있고 기생충 감염에 대한 위험은 없지만 유통과 보관, 손질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균들에 의해 인체에 안 좋은 영향이 끼칠 수 있다.